좋은 것은 공유하는 거야

[동네한바퀴] 걷고싶은 경의선 숲길

긍정적 마인드 2020. 11.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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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걷는 이 장소! 경의선 숲길
예전의 경의선이 다니던 이길이 지하화 되면서 경의선 숲길이라고 공원이 조성이 되었는데~
빌딩숲사이로 이런 이쁜 길이 있다니! 정말 감사 할 일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가까이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게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매일 새삼 느끼고 있다!


[출발 - 광성로 6길]

 시작은 서강대역 근처 광성로 6길에서 부터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 길이 가장 이쁘기 때문에 오늘 이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공덕역까지 1.2Km정도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시작하는 지점에서 개울처럼 만든 곳이 있다. 바닥에 돌까지 보이는 맑은 물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예전에 시골에 가면 이런 개울들이 항상 있었는데... 도심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렸을 때 가졌던 정서를 공유하는 것 같았다.

 

개울가

 

 

 시작점에서 반대쪽을보면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더욱 여유롭게 느껴진다. 이런 가을 날씨에 걷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잠깐이라도 시간내서 걸으면 근교에 놀러온 기분이 들어서 일까...^^ 

 

개울가 근처

 

 

 조금만 걸어가면 경의선 철길이 보인다. 조형물에 아이들이 기차가 오는 소리를 레일을 통해 듣고 잇는 것이 보인다. 이 조형물은 특히나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경의선 숲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아이들의 익살스러운 조형물은 정말 잘 만든것 같다! 

 

경의선이 남아있다

 

 

 철도 끝부분에 표시판까지도 잘 살려 두었다. 이런 디테일들이 살아있어 여기가 원래 경의선 철길이였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런 조형물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그냥 도심속에 작은공원인가보다 싶었을 것 같다.

 

기차 표지 판

 

 

 숲길 좌우로 많은 식물들을 심어 놓았다. 2012년부터 시작되어 이 길을 갈고 닦았기 때문에 이런 여유로운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겠지?^-^

가끔 드는 생각인데, 원래 철길일때는 바로 옆 이 건물들이 얼마나 시끄러웠을까? 그리고 모두가 회피하는 동네 였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이 숲길로 인해 모두가 원하는 동네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이 경의선 숲길은 이 동네 주민들에겐 더 없는 감사함을 느낄 것 같다!

 

경의선 숲길

 

 

 점점 더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소나무들이 보이게 된다. 소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르르기 때문에 이길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무인 것 같다.

 

푸르름

 

 

 햇살이 내리쬐는 길을 걸을 때에 더욱 이 나무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무 사이로 살며시 보여지는 햇살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햇살

 

 

 경의선 숲길은 정말 남녀노소 따로 없이 많은 마포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주말이던 평일이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자연을 찾아 걸을 수 있는 곳.

 

길건너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

 

 

 아래 표지판은 경의선 숲길에 대한 안내지도이다. 이 표시판을 통해 이 길이 2012년에 만들어 짐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표지판이 너무나 정감있게 다가오는게 길을 표시한 색은 녹색이고, 나머지는 회색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이 표지판만 보더라도 이 숲길이 이도심에서 얼마나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하는지 느껴진다.  

 

안내표시 (개원일 2012.2.20)

 

 

 경의선 숲길 중간 중간에 아래 사진과 같이 물을 마실 수 있는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다. 한강에도 개수대가 잘 마련되어 있는데, 생수만 사먹는 우리시대 사람들에게 서울의 식수인 아리수가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개수대

 

 

 

 

경의선 숲길은 구역마다 한쪽은 인도이고 한쪽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로 나누어져 있는 곳도 있고, 어느길은 좌우가 나무를 가운데를 두고 나누어져 통행을 하는 길도 있다. 모든 길이 유기적으로 나누어졋다 합쳐졌다 하는데 혼란스럽지 않고 익숙하게 느껴진다.

 

자전거 도로

 

 

 공덕역쪽 도심으로 가까워 질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인지 양쪽에 카페거리와 같이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 선다. 외국에 가면 100년 200년 된 건물들을 볼때, 그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의 조상들의 건물들 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유산을 보려고 외국에 여행을 가게되고,,

우리나라에서 신규주택들이 생기고 기존의 건물들을 없애고 할때는 살기엔 좋지만, 전통과 역사가 사라짐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한옥이 서울 여기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옥 마을" 이렇게 박물관 처럼 모여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경의 선 숲길 사이로 보이는 몇채 안돼지만 작은 기와집들은 너무나 반갑다.

 

숲에 이어지는 기와집들

 

 

원래 그대로 건물을 유지하고 안쪽만 리모델링을 한점이 이 숲길과 조화가 더 잘 되게 하는 것 같다. 본 건물과 높이는 그래도 유지하면서 이 가게들이 정비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뒤에 보이는 아파트 빌딩들 보다 이 작고 허름한 집들이 이 숲길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기와집들

 

 

 이제 거의 빌딩 숲으로 다 달았다. 그래도 아직도 울창한 푸루름으로 가득차 있기때문에 도심이라는게 느껴지지 않는다. 날씨 좋은날 이길을 걸으면 기분이 너무나 상쾌해진다.

 

푸르름

 

 

 공덕역 근처에 다달았다. 이렇게 빌딩이 보여지지만 작은 공원과 합쳐져서 마포 시민들의 휴식처로 충분한 공간이 된다. 빌딩 숲속에서 여유를 찾아보자!

 

빌딩 숲속의 여유

 

 

우리부부는 시간만 나면 마포의 숲길을 걷는다. 서울에는 복잡하고 자연이 없을거란 생각을 하지만, 경의선 숲길 이외도 다양한 숲길들이 있으며 한강변을 따라 매 포인트 마다 걷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동네이다.

서울도심에 이런 숲길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

 

코로나여도 걷는걸 멈출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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