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 초보 낚시러의 세번째 쭈꾸미 낚시 출조
[1] 출조 정보
출항 일시 : 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출조 시간 : 새벽 5시 30분 ~ 16시 00분(10시간 30분)
출조 가게 및 배이름 : 수양호낚시 (수양호, 50명 정원)
출조 지역 : 연안부두 ~ 무의도 (2시간)
물때 : 2물
낚시 종목 : 쭈꾸미, 낚지, 갑오징어
장소 : 연안부두
비용 : 55,000원
추가비용 : 50,000원(마른 오징어, 새우, 채비 등)
준비물 : 신분증, 자외선차단제(썬크림, 모자, 썬글라스 등)
물티슈 필수(화장실 다녀온후 손씻을 물이 없음)
[2] 수양호낚시의 장단점
1) 장점
- 넉넉한 조업시간 과 가격
종일배라 넉넉한 시간으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수 있다. 지난번 국제 유선은 총 11시간에 7만원인 반면, 10시간에 평일에만 55,000원 ㅋㅋㅋ 평일이라면 시간은 1시간 짧지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식사 해결
조식과 중식이 해결된다. 도착하자마자 조식으로 라면이 제공되고 점심엔 한식으로 준비된다.
- 다양한 포인트
이것도 종일 배의 장점중 하나인데 넉넉한 시간으로 이날 연안부두에서 출발해서 무의도와 소무의도 근처에서 다양하게 포인트들에서 낚시질을 할 수 있다. 지난번엔 멀리 간 반면 낚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는데 이번엔 조금 가까운 거리로 낚시 시간이 더 길어서 좋았다! 오늘은 물때가 좋아서 그런가... 낚시 시간이 더 긴 느낌이였다!
- 넉넉한 자리
이건 평일이라 가능. 자리가 넉넉해서 원하는 자리에 친구들과 연결해서 앉을 수있어서 좋았다. 평일의 장점이랄까!
물때만 좋다면 평일을 추천한다!
- 쿠폰 ㅎㅎ
10회타면 1회 무료! 10번 탈 수있을까? ㅋㅋ 쿠폰때문에 10번 타야겠다! ㅋㅋㅋ
2) 단점
- 유료주차장
생각보다 종일배 타는 인원이 많다. 평일이라고 적지 않은 편! 이날 아침에도 출발하는 배들인 꽤 되어 보였다. 20~30대 이상은 족히 되 보인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주차장이 협소하다. 배타는 선착장 앞 바로에 한 20대 정도 될 자리 뿐 ㅎ
그래서 유료주차장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유료 주차장은 하루에 1만원인데 비싼것 같다(>_<)
개인적인 바램은 무료 주차장이 있었으면 좋겟다.
- 화장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더럽거나 하진 않은데 조금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 그리고 화장실이 1개만 있어서 불편했다. 이날은 문이 고장이 나서... 허허 화장실 갈때마다 불안해서 남편한테 항상 같이 가달라는 번거로움이 있었다.(>_<)
[3] 출조이야기
세번째 출조라 이젠 어부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_<)ㅋㅋ
이번 채비는 업그레이드 되었다. 바로 마른 오징어 &새우!
마른 오징어는 쭈꾸미에 강하고 새우는 갑오징어에 강하다기에 전날 부터 채비를 강화하였다.
마른 오징어는 보통 몸통을 사용한다. 어자피 냄새로 유인하는 거라 다리를 사용해도 되지만, 몸통으로 에자를 감는게 편해서 ^_^
몸통을 두껍게 자를 필요도 없고 1센치 정도면 충분하다. 껍데기는 제거하는 게 좋다. 폭은 1센치로하고 길이는 대략 5센치 정도면 적당히 감긴다.
아래 케이블 타이로 묶는데, 100미리가 제일 적당하다. 끝까지 타이트하게 묶은다음 끝을 잘 잘라준다. 케이블 타이를 자를땐 에자의 바늘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자른다. 나는 조금 손을 띁겨서 하하! 조심해서 하시길^^
짜잔! 완성된 모습 ^-^ 저런 마른 오징어가 과연 쭈꾸미를 유인할 수 있을까? 싶었다. 사진으로 보면 마른 오징어가 케이블 타이에서 빠지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했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마른 오징어가 바다에서 퉁퉁 뿔어서 (>_<) 케이블타이에 아주 꽉끼었다. ㅋㅋ 적당히 감아주어도 될듯!
이건 우리가 출조 전에 갑오징어를 잡는 유투브 동영상을 보다가 아이디어로 만든 새우 에기이다. 갑오징어는 새우의 눈을 보고 달려든다고 한다. 그래서 새우의 눈을 포인트로 머리를 따서 에기의 몸통에 연결 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실패였다 (>_<) 갑오징어는 새우의 눈을 보고 달려들지만 몸통을 띁어먹으며 바늘에 엮기는데 오래 잡아 둘 무기가 없었던거 같다. 솔직히 마른오징어 에자면 충분한듯!!!
자! 새벽이 밝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쭈꾸미를 낚으러 4시까지 연안부두 선착장으로 모였다. 정말 많은 배들이 불을 밝히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진짜 부지런해~
수양호는 맨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아주머니가 끓여주시는 라면을 호로록 먹고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배가 부두를 떠나 슬슬 넓은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GPS가 발달되어서 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바다 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게 신기 한것 같다(>_<)
해 뜨기 전이라 바다는 아주 깜깜하다. 출발하면 배 밖에는 무지 추어서 항상 배 안으로 들어가서 쭈꾸미 포인트 도착 할 때까지 기다리는데~ 항상 저렇게 깜깜한 상태에서 배안으로 들어가 선장님의 신호를 기다리고 밖에 나오면 해가 서서히 떠서 멋진 일출을 보는 것도 배를 타는 묘미 인것 같다!
아래 사진은 포인트 이동까지 쉬는 공간이다. ㅋㅋ 여기 있다 보면 꼭 밀항하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둡고 사람들이 엄청 밀도 높게 붙어서 누어서 쉬니까 (>_<)ㅋ 수양호는 작은 배라서 안에 공간이 국제유선에 비해 작은 편이다.
선장님의 신호가 울렷다. 모두들 밖으로 나와서 배가 정차 하기를 기다린다. 채비를 이제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여기저기 분주하다.
자랑스런 나의 채비 이다^-^ 에자와 에기 모두에 마른 오징어를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 일출을 바라보며 오늘 쭈꾸미 만선을 기도한다! 두개 모두 축광력이 있어서 축광기로 빛을 충분히 준 후에 기대하며 첫 낚시를 내렸다.
오늘은 정말 물때가 좋은건지,,, 실력이 늘은건지... 채비를 잘한건지 정말 잘 잡혔다. 결론은 물떼와 채비(>_<)
물때가 좋으니 바다가 흔들리지 않고 잔잔하게 배가 흘러서 멀미도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낚시를 했던거 같다! 오전에 쭈꾸미를 많이 잡아서 우리 통은 먹물로 가득했다!
포인트 포인트 정말 열심히 움직였다. 해가 중천에 떳는데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낚시를 했다. 바닥 걸림이 심하지도 않아서 채비가 터지는 경우도 드물 었다.
이날은 날씨도 매우 좋아서 포인트 이동 할 때마다 모두들 배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엇고 자리에서 다들 잘 기다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쭈꾸미 낚시를 했다.
점심시간이다~ ㅋㅋ 점심 메뉴로는 콩나물, 오뎅, 오이무침, 제육볶음, 김치찌게 등이 부폐로 준비 되었다. 지난번엔 멀미를 해서 점심을 못먹었는데 이번엔 컨디션이 좋아서 점심 식사까지 할 수 있었다.
정말 물때가 가장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_<)
사실 이때는 10시 30분 정도 였다, 오늘 물때가 좋아서 선장님이 밥 시간을 당기셨던 것 같다. 특히나 이 점심을 먹은 포인트는 쭈꾸미가 정말 많이 나왔다. 나는 밥을 두 숟가락만 먹고 바로 쭈꾸미 낚시에 임했던 것 같다 (>_<)ㅋㅋㅋ 쭈꾸미 아파트 인것 처럼 넣으면 나오고, 넣으면 나오고 이 포인트가 정말 황금 시간이 였다.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부표에 갈매기가 쉬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다. 너무 귀여워서 한컷^^
이날은 정말 수산 시장 이였다. 쭈꾸미는 물론 낚지 그리고 친구가 꽃개도 잡았다. 쭈꾸미 조항도 정말 좋았다. 망에 가득차는 쭈꾸미를 보니 마음까지도 든든 하였다.
오후에 나와 함께한 채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즈리로 오후 시간을 체웠다. 바닥 밑 걸림이 심하지 않은것을 보고 안심하고 고가의 요즈리를 꺼내 들었다. 참고로 아침 시간엔 붉은색이 쭈꾸미 잡이에 좋고, 오후에 해가 밝을 땐 파란색이 쭈꾸미 낚시에 좋다고 한다.
쭈꾸미 잡는 팁!
이번까지 세번의 쭈꾸미 출조를 가면서 쭈꾸미 잡는 팁을 공개하자면,
채비를 내리고 쭈꾸미의 입질을 느낀다. 툭툭 치기도 하고 살짝 무거워 지기도 하고.. 그럼 바로 챔질을 하면 안된다. 마음속으로 2초 정도 세고 위로 낚시대를 들어준다.
만세! 처럼 (>_<) 만세를 하고 바로 릴을 감아준다. 만세를 하고 내리면서 릴을 감아주면 바늘에서 빠져서 도망 갈 수도 있으니 반드시 만세 하고 올린상태에서 릴을 감아주어야 한다.
릴을 2~3바퀴만 감아도 생각보다 쭈꾸미가 잡히면 확연히 느낄 정도로 묵직해진다.
꼭 바다 수면까지 끌어올려서 쭈꾸미가 잡혔는지 확인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100번은 넘게 챔질을 하고 릴을 감는데 나중엔 너무 지치기 때문에 2~3바퀴만 감고서 묵직함이 없다면 다시 릴을 내려서 쭈꾸미를 기다리면 된다.
쭈꾸미를 잡고서 릴은 너무 천천히 감으면 빠질 수도 있으니 빠르게 릴을 감아서 올린다.
너무 빠르게 할 필요는 없고 동일한 속도로 올리면 된다.
그래도 쭈꾸미 잡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물때! 배가 흔들리지 않고, 파도가 없이 잔잔한 2물 이하가 적당하다.
인천 어느 배를 타도 배 홍보를 위해서 잡을때마다 사람들을 촬영을 해주신다. 이날 남편은 낚지를 잡았다!! 쭈꾸미와는 다른 매력(>_<)
나는 쭈꾸미를 잡았을때 찍어 주셨다. 자세히 보면 쭈꾸미는 에자에 있는 마른 오징어를 매우 좋아하는 것을 알 수있다.
짜잔~ 낚지의 다리 길이를 보자~ 낚지와 쭈꾸미의 매력은 정말 다르다. 맛도 완전다르고(>_<)
아직까지 갑오징어를 못 잡아 봤다. 다음엔 꼭 갑오징어를 잡기를 (ㅜㅡㅜ)
짜잔~ 오늘의 주인공 쭈꾸미들이다. 정말 통에 가득히 살아 움직인다. 예상치 못한 건데 쭈꾸미를 많이 잡으면 쭈꾸미 무게로 아래 있는 애들은 무거워서 죽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많이 잡는 사람들은 잡을때마다 소량으로 나누어 바로바로 포장을 해준다고 한다. 우린 몰라서 다 잡을때까지 열심히 모았는데 다음엔 꼭 참고해야겠다^_^
낚시를 모두 마치고 이제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시간~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지금도 손가락이 아픈데 낚시 할때엔 정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정적으로 챔질을 한다. 그땐 아픈지도 모른다. 다들 10시간 고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인천대교를 지난다. 새벽엔 너무 어두워 인천대교를 못보는데 돌아오는 길에 보는 인천대교는 정말 멋있다. 오늘 물때가 좋아서 멀미도 않했고, 조과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낚시를 해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원래는 수양호가 3시 30분에 육지에 닿아야 하는데 선장님이 물때가 좋을때 많이 잡으라고 마지막에 20분 정도 시간을 더 주셨던 거 같다. 선장님 감사합니당! ㅋㅋ 선장실을 언제 봐도 정말 신기 하다. (><)
오늘도 바다 선착장 앞에는 해산물을 파는 아줌마들이 맞이해 주신다. 오늘은 꽃개랑 소라를 판매하고 계셨다. 이번엔 우리가 쭈꾸미를 많이 잡아서 추가로 사가야 하나 하는 고민은 할 필요가 없었다^_^
물때 좋은날 갑오징어 잡으로 11월에 마지막으로 출조를 가야 겠다(>_<) ㅋㅋ